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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표! 드디어 상해 유학생활을 시작하다!


안녕하세요. 현재 상해 재경대 재학중인 전황표입니다.
상해에 처음 와서 보고 느꼈던 점들을 앞으로 흥미롭고 유익하게 적어 나갈려고 합니다. 상해에서 열심히 공부하시는 유학생 여러분! 화이팅!^^

내 나이 25살,이십대의 정확히 중간을 달리고 있는 난 지금 가까운 이웃나라 중국 샹하이에서 유학중이다. 어렸을땐 그랬다.유학이란,유럽이나 미국 이런 번쩍번쩍거리는 나라에가서 썬글라스를 끼고 멋진 외국인들과 2~3년 놀다가 귀국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정말 철없을때였다.그러나 나는 지금 어릴적 내 생각과는 전혀 다른 환경과 질의 유학생활을 하고 있다. 처음 난 06년도 봄에 북경으로 학교를 갔었다. 그렇지만 북경은 나와 인연이 없었던건지 4개월만에 상해로 내려오게 되었다. 상해라는 곳,참으로 신비스럽고 어느 도시보다 발달,제 2의 뉴욕이라는 소문으로 설레였던 내 기대는 역시나였다. 상해 역시 중국이였다. 개념없는 교통질서, 사람보다 차가 우선,부끄러움 없는 애정 행각과 화장실 문화,여왕 바퀴벌레 등등......중국만의 특징(?)일 것이다. 하지만 나의 이런 불쾌함에 작은 상쾌함을 준 것은 사람들의 서비스 문화가 그나마 북경보다는 좀 더 친절하고 외국인들에게 보통화를 잘 써 준다는 점이였다. 그러나 아직 멀었다.

한번은 동네 피씨방엘 갔었는데 카운터를 보는 여자가 카드와 거스름 돈을 주려고 해서 받으려고 다가서는데 손을 내밀기도 전에 내 앞으로 '휙'하고 던지는 것이였다. 난 너무 어이가 없었지만 그래도 혹시나 안좋은 일이 있을지 몰라 조심히 그 여자를 살펴 봤는데 전혀 아무렇지도 않게 옆 사람과 웃으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래서 난 그여자에게 설명을 했다. 서비스를 이런식으로 해서는 안된다고 말이다. 그러자 그여자는 이해를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억지 웃음을 지어보였다. 난 그때 느꼈다. 같은 인간이고 똑같은 감정을 가졌는데도 불구하고, 설사 무슨 일이 있어서 손님에게 던진거라도 마음이 편치 않을텐데..문화의식 차이가 이렇게 날수가 있다는 것을..... 만약 한국이였다면 누구에게나 손가락질을 받겠지만 중국에서는 누구도 언짢아 하질 않는다.

이런 경험을 통해 유학이라는 것은 단순히 어느 한 학문에만 치우치는 것이 아니라 유학이라는 글자뜻 그대로 머무르고 있는 그 나라의 문화 및 언어 모든 것을 공부하는 것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한국에서 중국어만을 공부하는 사람들보다 중국에서 많은 산 경험과 깊은 중국어 실력을 겸비하는 것이 나중에 사회에 진출했을때 더 많은 플러스 요인과 더없는 재산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중국에서 첫 여름방학을 보내면서 느낀건 시간과 계획의 중요성이다. 난 이번에 방학동안 한국에 들어가지 않고 여기서 HSK학원을 다니면서 긴 방학을 알차게 보내는 것이 본래 계획이었다. 하지만 학원은 하루에 단 두시간, 그외 나머지 시간은 모두 내 의지와 계획에 달린 것이다. 게다가 유학생활의 위험한 단점인 자유라는 것이 있었다. 한심하게도 한동안 난 학원만 마치면 집에 돌아와 아무런 계획없이 그저 TV리모컨만 붙잡고 그렇게 하루하루를 버렸다. 그러다 어느날 책을 읽다가 어느 두 구절이 내 마음속 깊게 와 닿았는데 그말은 "시계 바늘은 지나간 시간을 가리키지 않는다." "1분을 비웃어서는 안된다. 1분을 비웃는 자는 결국 1분때문에 울게 될 것이다." 라는 말이였다. 그 후부터 나는 학원수업외의 시간을 최대한 낭비하지 않고 나한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게끔 시간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최소한 누워서 영화를 보더라도 복근운동을 하면서 말이다......

이제 유학생활을 한지 1년하고도 반년이 넘어간다. 1년반동안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버리고 얻고 하였다. 또 좋은 친구들과 형들, 동생들도 많이 사귀었다. 난 아직 3년이라는 길고도 짧은 시간이 있는데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따라 30년의 내 삶의 질이 결정될 것이라고 믿는다. 앞으로 건강하고 나의 초심이 변하지 않는 유학생활이 되길 바란다.

[본 게시물의 저작권은 상하이엔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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